🏘️ 관계인구란 무엇일까?
‘정주미만, 관광이상’ - 관계인구는 흔히 그 지역에 정주하지는 않지만 단순히 일회성 방문자는 아니라는 의미로 이렇게 줄여서 표현되고는 합니다. 하지만 정주와 관광 사이에 지역과 사람이 맺을 수 있는 다양한 관계성의 숫자가 다양한 만큼 관계인구의 종류도 형태도 너무 다양합니다.
관계인구라는 개념이 발생한 일본에서도 이 용어가 학문적으로 먼저 쓰인 것이 아니라 지역의 현장에서 주로 저널리스트들이 쓰던 용어라는 것에 주목합니다. 엄밀하게 정의된 말이 아니라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소개하려는 성격이 강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관계인구’가 가리키는 말이 정확히 어떤 사람들을 의미하는지 아직 합의된 정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에서 관계인구라는 말을 쓰면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공통의 요소들은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지역 밖의 사람’이라는 공간적 요소 : 지역에 정주하는 사람이 아닌, 지역 밖에서 안으로 관계 맺는 사람이라는 특성을 가집니다.
— ‘지속적인 관여’라는 시간적 요소 : 일회성이 아니라 자주. 혹은 띄엄 띄엄 관계 맺더라도 오래 연결을 유지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 ‘지역 기여 혹은 관계 형성’이라는 태도적 요소 : 지역의 것을 그저 향유하거나 취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기여 하려는 태도를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 강화유니버스와 잠시섬이 만드는 관계인구의 세계
잠시섬은 강화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협동조합 청풍이 운영하는 로컬탐색이자 자기탐색 프로그램입니다. 2박이상 강화도에 머물면서 청풍이 소개하는 지역의 상점이나 로컬 명소를 경험하고 자유롭게 일과를 보냅니다. 정해진 규칙은 일기를 쓰고 매일 저녁 참여자들이 모두 함께하는 하루 회고를 같이 하는 것입니다. (우성희 외, 2024)
2017년 프로토타입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기간동안 다양한 사람(주로 청년세대)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짧게는 2박 부터 일주일 까지의 기간동안 강화도를 경험하고, 협동조합청풍이 강화도에 만들어가는 연결과 공생의 세계관인 강화유니버스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강화유니버스
2026년에는 카카오임팩트와 함께 잠시섬 참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그동안에는 잠시섬을 운영하는 크루와 상호작용했던 참여자들이 스스로 강화를 탐색하고 계획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연결통로가 생긴 것입니다.
(이 앱은 잠시섬 참여자 뿐 아니라 강화를 방문한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청풍은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참여자가 잠시섬에 다녀갔지만 이들이 강화도에 그리고 청년과 지역 생태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정량적으로는 알기 어려웠는데, 앱을 활용하게 되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량적인 임팩트의 측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협동조합 청풍의 대표 파도는 잠시섬 참여자들이 점점 강화도를 좋아하고, 더 자주 방문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더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인 변화라고 생각하면서 ‘정말 그럴까?’라는 질문에 답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 질문은 강화유니버스, 잠시섬이 만나는 사람들을 ‘관계인구’라고 부를 수 있을까?, 잠시섬은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고 사람들은 ‘관계인구’가 되어가는 것일까. 라는 질문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듣는연구소와의 연구 협업
협동조합 청풍은 2018년 부터 지금까지 현장연구와 실행연구 기반의 연구를 진행하는 ‘듣는연구소’ 와 지속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듣는연구소는 현장을 기반으로 청풍이 만들고 있는 변화를 추적, 연구하고 청풍은 연구의 결과를 실행에 적용해 개선하는 선순환 과정입니다.
이번 연구도 듣는연구소와 협동조합 청풍이 함께 현장기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커먼즈웍스는 이 연구에 연구진으로 함께하게 되어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양적연구 방법을 주된 연구 방법으로 질적연구가 함께 진행되는 혼합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고 있기에 듣는연구소, 커먼즈웍스 외 양적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진도 함께 참여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 연구결과를 기대해주세요
본 연구는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잠시섬이라는 렌즈, 관계의 경로를 지나간 사람들은 어떤 특징,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요? 우리는 관계인구에 대해 어떤 사회적 지식을 새롭게 알아낼 수 있을까요. 연구 과정과 결과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