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연결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고 믿으며.
커먼즈웍스가 만드는 미디어입니다. 현장의 기록과 국내외 사례,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자라난 생각을 전합니다.
지역은 우리와 전 세계 사이의 인터페이스다. 지역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지점이자 행동하는 지점이다. 당연하게도 우리가 보거나 행동할 수 있는 것, 따라서 우리가 디자인할 수 있는 것은 지역이라는 인터페이스의 질에 달려있다. 그리고 이 인터페이스는 디자인 활동의 결과물이다. - 모두가 디자인하는 시대 (에치오 만치니)
진짜 지역에 대해서 고민하기 전에는 이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역이라는 인터페이스의 질에 달려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현장에서 이 질문과 마주하며 분명해진 것이 있습니다. 많은 문제는 무언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본래 이어져있어야 할 것들의 연결이 끊어지고 서로의 좋은 의도가 조율되지 않아 다른 곳을 바라볼 때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에치오 만치니가 이야기한 지역이라는 ‘인터페이스’가 흐려지는 장면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질문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해결자로 지역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연결자로, 무엇을 다시 이을지 고민하자. 끊어진 연결을 회복하는 일을 할 때 문제는 구멍난 곳을 메우는 일이라기보다 새로운 가치가 자라나는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커먼즈웍스가 ‘사회적 인프라를 짓는다’고 말 할 때 그 인프라의 다른 이름은 바로 ‘관계’입니다.
매거진은 그 일을 글로, 이야기로, 사람으로 이어가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세 가지를 합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기록하고, 우리보다 앞서 길을 낸 국내외의 사례를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길어 올린 생각을 나눕니다. 매끈하게 정리된 결론보다, 아직 손에 쥔 채 굴려 보는 질문을 더 자주 꺼내 놓을 것입니다. — 우리가 현장에서 마주한 물음들이 이곳의 출발점입니다.
이 매거진은 완성된 답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채널이 아닙니다. 같은 질문을 품은 사람들이 만나, 각자의 현장에서 얻은 것을 주고받는 자리에 가깝습니다. 어딘가에서 비슷한 고민을 이어 가고 있을 당신에게, 이 기록이 하나의 연결로 가 닿기를 바랍니다.